◇SNUV 동창회 소식_사공회 졸업60주년
❤️졸업60주년 축하 드립니다.
《 서울대 수의과대학 사공회- 61입학/65년 졸업동문모임》
• 사공회 졸업 60주년 기념행사
- 2025년 2월 26일
- 서울 양재동 산들해
◇ 어제는 우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기생들이 대학을 졸업한지 6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양재동 산들해 식당에서 60주년 기념행사를 하였습니다.
<60주년 인사 말씀>
사공회원 여러분 반갑고 또 반갑습니다.
우리 사공(4294년도 입학, 학번40××)회원 들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1965년 2월 26일 동숭동 서울대학교 본부 대운동장에서 졸업 및 학위수여식을가졌습니다. 바로 거기서 우리들은 64년 전 1961년(단기4294년) 4월 3일 서울대학교 입학식을 가졌고, 지금은 사라진 연건동 수의과대학 캠퍼스에서 수의학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5ㆍ16 군사혁명은 우리 수의과대학을 농과대학 수의학과로 개편하여 1963년부터는 수원의 농과대학 캠퍼스에서 수의학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제, 졸업 60주년을 맞아 되돌아보니 81명의 동기생중 21명의 동문들은 먼저 저 세상으로 유명을 달리하였고, 김문소ㆍ김영두ㆍ김정일ㆍ유소양ㆍ이광일ㆍ이재형ㆍ전무식ㆍ지흥민ㆍ한 학 등 9명은 미국에서 그리고 김석태ㆍ이영길 2명은 일본에서 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6명의 동기생들이 사공회서울대수의대 카톡방을 통하여 서로 소식을 전하며 우정을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 60년은 우리들에게 희망과 인내와 노력의 시간이었습니다. 신입생환영회 장기자랑에서 “농대나왔습니다. 인분 푸쇼; 미대나왔습니다. 초상화 그리쇼; 법대 나왔습니다. 이혼소송 하쇼.” 당시 우리들을 맞는 우리나라의 사회상이었습니다. 우리들은 그런 어려움 속에서 사회에 첫출발을 하였습니다. 수의대 취업률 100%는 대부분 군 입대였고, 일부는 가축병원을 차리거나, 시·군청 공무원으로 가고, 누구는 외국으로 이민을 하였습니다. 보릿고개의 농경문화에서 산업화의 현대문명을 거쳐 이제는 스마트 폰에 코를 박고 살고 있는 정보화시대의 손주들을 봅니다. 첫 월급 5,000원으로 시작한 직장생활도 이제는 은퇴생활(Retired life)로 돌아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라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기에 가장 역동적인 삶을 살아온 우리들은 이제 축하받아도 마땅하다고 자부합니다.
그동안 항상 옆에서 지켜보시면서 가슴조리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고락을 함께해주신 사모님들께도 위로와 축하를 드립니다. 사실 우리들만 한 신랑감도 드물었을 겁니다.
이제 문득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80대 중반이 되어갑니다. 주변은 대부분 정리되었고, 아이들은 저마다 제 일에 바쁩니다. 그래서 우리들도 타이어를 바꿔 끼우고 우리들 자신의 일에 바빠지십시다.
사공회원 여러분! 앞으로도 영원히 여러분의 건강과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